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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통 3사, 5G 요금 3만원대로 또 낮췄다…데이터 늘리고 OTT 할인까지

이동통신 3사가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요구에 대응해 3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를 전격 출시했다. 기존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늘리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구독 부담도 낮췄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 2022년 중간요금제를 시작으로 약정 부담을 없앤 온라인 전용 요금제, 청년·시니어 특화 맞춤형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보다 더 저렴한 5G 라인업을 구축했다.이날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컴팩트'와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8GB를 보장하는 '컴팩트플러스' 등 요금제 2종을 오는 28일 내놓는다고 밝혔다.해당 요금제 이용 고객은 데이터를 다 쓴 뒤에도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기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베이직'(월 4만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1GB로,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의 제공량을 11GB에서 15GB로 늘린다. 4월 1일부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또 OTT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웨이브 앤 데이터'(월 9900원) 부가 서비스의 2000원 할인 혜택도 4월 1일부터 제공한다.컴팩트부터 '5GX 레귤러 플러스'(월 7만9000원), '0청년 37'(월 3만7000원)부터 '0청년 79'(월 7만9000원) 요금제 가입자는 해당 부가 서비스 이용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웨이브 앤 데이터는 지상파 포함 100개 이상 채널의 실시간 TV 및 국내외 드라마, 예능, 오리지널 시리즈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웨이브 이용권과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도 월 3만원대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청년 혜택 대상 연령은 29세에서 34세로 확대하고, 5G 중저가 요금제(2종)의 데이터 제공량도 키운다.'5G 미니'는 월 요금 3만7000원에 데이터 5GB가 기본 제공되고, 소진 시 최대 400Kbps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실속형 요금제다.5G 미니는 LG유플러스의 첫 3만원대 정규 요금제다. 타 통신사가 출시한 동일 금액의 요금제 대비 데이터를 1GB 더 많이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는 설명이다.LG유플러스는 기존 5G 저가요금제 이용 고객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5G 슬림 플러스'(월 4만7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9GB로 확대한다. 종전 6GB 대비 50% 늘었다. '5G 라이트 플러스'(월 5만5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14GB로 상향 조정한다.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에 OT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사 구독 플랫폼 '유독'으로 5G 요금제 전 구간에 디즈니 플러스(월 99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OTT 할인 혜택은 일부 5G 요금제로 국한돼 있었지만, 이번에 5G 전 구간대에 최대 80%까지 할인 혜택을 뒷받침하기로 했다.월 7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기본 40% 할인과 멤버십 추가 할인을 더해 약 8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월 6만1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40%,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30%, 그 외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는 10%의 할인을 보장한다.디즈니 플러스 할인 혜택은 4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될 예정이다.KT는 일찌감치 요금제 개편 작업을 마쳤다. 올 초 5G 중저가 요금제인 '5G 슬림 4GB'(월 3만7000원)부터 '5G 슬림 21GB'(5만8000원)까지 8종의 요금제를 내놨다.고객은 통신 이용 패턴에 따라 월 제공 데이터 사용 후 일정 속도로 지속 이용할 수 있는 '안심 요금제'와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길 수 있는 '이월 요금제' 2가지 유형 중 선택할 수 있다.앞서 출시한 '5G 세이브'(월 4만5000원), '5G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 2종의 데이터 제공량은 40% 상향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7 14:12
산업

2023년 이보다 다사다난했던 기업 없었다…카카오, 내년엔 웃을까

올해 IT 업계는 물론 국내 기업을 통틀어 카카오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회사가 없다. 한류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품는 과정에서 초유의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것도 모자라 내부 경영진 비위 논란까지 터지면서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칼을 빼들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섰다.2년 전 불거진 문어발식 사업 확장 비판을 시작으로 카카오의 벤처 신화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국민 메신저'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를 꿈꾸는 카카오는 내년에는 기필코 웃어 보이겠다는 일념으로 혹독한 수련에 돌입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새해를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법리스크 야기한 SM엔터 인수전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3일 대표를 전격 교체한 뒤 주요 계열사에 새로운 리더십을 주입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경영 체계 개편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계기의 중심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있다.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서비스 장애 여파를 남궁훈 전 대표의 사퇴와 발 빠른 보상안 마련으로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후 해외 진출로 제2의 도약을 노리는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에 속도를 냈는데, 여기서 대지진의 시작을 알리는 균열이 생겼다.SM엔터테인먼트를 두고 카카오와 맞붙은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기타법인 명의의 대량 매집이 일어났다. 이에 SM엔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훌쩍 뛰어넘어 하이브의 추가 지분 확보는 실패로 끝났다. 하이브가 백기를 들자 카카오는 3월 SM엔터의 경영권 인수를 공식화했다. 여기서 금융감독원은 카카오가 간접적인 시세조종으로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결국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고, 카카오 법인과 김범수 창업자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지만 카카오엔터의 리더십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카카오 관계자는 "현 경영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깊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카카오 노조 역시 "카카오엔터 경영진을 비롯해 현 경영진에 대한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범수의 반성…수염까지 밀었다이런 쇄신 과정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김범수 창업자가 지휘했다. 그의 복귀만큼이나 결연함이 녹아든 외모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특히 수염은 김범수 창업자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다. 카카오의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그랬던 그가 지난달 17년 만에 수염을 밀고 말끔한 모습으로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했다. 카카오가 대기업 반열에 오른 만큼 스타트업의 마음가짐으로는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경영쇄신위원장을 자처한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 11일 사내 공지에서 "성장 방정식이라고 생각했던 그(실리콘밸리 창업 기업처럼 젊은 CEO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규모가 커지고 위상이 올라가면 기대와 책임이 따르기 마련인데 그동안 이해관계자와 사회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김범수 사단'으로 분류되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 역시 김범수 창업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신아 내정자는 "성장만을 위한 자율 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카오에 처음 미운 털을 박은 '아픈 손가락'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랜 난제를 차츰 해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호출료 기습 인상 시도와 꽃·간식 배달 등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며 카카오의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그러다 김범수 창업자의 집도 아래 수수료 대폭 인하와 공정 배차 도입 카드를 꺼내들고 마찰이 끊이지 않았던 주요 택시 4단체와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화해의 악수를 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플랫폼 규제를 외치는 정부의 압박이 여전하다. 경쟁 가맹 택시의 콜 차단 혐의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진 시정안을 내놨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기각하고 조만간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처음으로 자체 구축한 안산 데이터센터와 복합 문화 시설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 비리 의혹도 말끔히 해결해야 한다. 경영진을 비롯해 공동체 차원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카카오 관계자는 "정신아 내정자는 현재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조만간 노조와도 만날 계획"이라며 "쇄신 작업은 내년에도 이어진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9 07:00
IT

번개장터 홈 화면 전격 개편…패션 트렌드까지 잡았다

패션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는 홈 화면을 전격 개편했다고 6일 밝혔다.번개장터 관계자는 "2000만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쉽고 편리하게 제품을 찾아 구매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 탐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 백화점' 앱으로 진화시키겠다는 포부다.새로운 홈 화면은 실시간 트렌드 확인이 가능한 '브랜드 랭킹' 탭, 고단가 명품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하이엔드' 탭을 추가했다.브랜드 랭킹 탭에서는 등록된 패션 브랜드 및 상품을 연령·성별 선호도 순위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일간·주간·월간 등 기간별 집계가 가능해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랭킹 내 브랜드를 클릭하면 해당 브랜드관으로 이동해 상품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편리한 UI(이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하이엔드 탭은 유저 데이터 및 트렌드를 기반으로 더욱 편리한 럭셔리 상품 추천과 모델별 탐색 환경을 조성했다.동일 모델 상품을 모아서 보여주는 이 탭에서 시세 정보 확인 및 게시글 간 비교 탐색이 가능하다. 하이엔드 탭 내 상품에는 '번개케어' 검수 서비스가 제공돼 고가의 제품을 보다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이번 개편은 중고 패션에 대한 이용자의 높은 관심에 맞춰 패션 트렌드 인사이트와 안전하고 전문적인 하이엔드 거래와 같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6 18:35
연예일반

‘푸른밤’ 폐지 ‘디스크쇼’ 부활… MBC 라디오 대대적 개편

MBC 라디오가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MBC는 오는 20일 ‘푸른밤’을 폐지하고 ‘디스크쇼’를 부활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먼저 표준FM은 오전 11시에 방송되던 ‘박정호의 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를 오후 8시로 이동하고, 이어서 오후 9시에는 스포츠 프로그램 ‘정영한의 플레이볼’을 신설한다. 다양한 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신예 정영한 아나운서를 전격 기용, 전에 없던 ‘본격 스포츠 수다 프로그램’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MBC 라디오 관계자는 “늦은 퇴근길, 현재 전체 청취율 1위인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이어 청취자분들이 좀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편성을 고민해 변화를 시도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가 이동한 오전 11시에는 점심시간을 앞두고 넉넉하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올드팝 프로그램 ‘신혜림의 골든디스크’가 신규 론칭되는가 하면 가수 김현철은 표준FM 매일 오후 10시에서 밤 12시까지, 1997년에 막을 내렸던 ‘김현철의 디스크쇼’라는 간판을 26년만에 다시 걸고 ‘레전드 음악방송, 진짜 DJ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을 만난다. 54년째 이어오고 있는 MBC 라디오의 최장수 음악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가 표준FM에서 FM4U 매일 오후 10시로 채널을 이동하게 된 것 역시 이번 개편의 큰 변화다. ‘별밤’이라는 대명사와 27대 별밤지기 김이나의 캐릭터가 FM4U 청취자들과 만나 한층 더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낼 것으로 기대해 채널 이동을 결정했다는 것이 MBC의 설명이다.기존 FM4U에서 밤 10시에 방송되던 ‘푸른밤’은 옥상달빛의 앨범작업 등의 이유로 아쉽지만 안녕을 고하게 됐다.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 방송되던 ‘GOT7영재의 친한친구’가 밤 12시로 이동하고, 그 자리에는 ‘윤태진의 FM데이트’가 편성된다. 늦은 저녁, 아기자기한 소통과 3040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가요로 편안한 퇴근길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진행자로는 방송인 윤태진 씨가 낙점되어 MBC라디오와 첫 인연을 맺게 됐다.이밖에도 MBC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김종배의 시선집중’(표준FM 오전 7시)이 일요일까지 확대 편성되고, 11시 52분에 방송되던 ‘김현우의 손경제 상담소’가 오후 1시 52분으로 이동, ‘배순탁의 B사이드’가 표준 FM으로 평행 이동하는 등의 내용도 개편안에 포함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8 13:01
연예일반

[리뷰IS] 13년차 에이핑크는 현재진행형..‘디 앤 디’로 전한 희망

역시 믿고 듣는 에이핑크다.에이핑크는 지난 5일 10번째 미니앨범 ‘셀프’(SELF)를 발표하고 약 1년 2개월 만에 전격 컴백했다. ‘셀프’는 데뷔 12주년을 기념해 에이핑크 멤버들이 특별히 공을 들인 앨범이자, 지난해 손나은의 탈퇴 후 5인조로 개편한 에이핑크의 첫 음반이기도 하다.오랜 공백기에도 에이핑크의 화력은 여전했다. 타이틀곡 ‘디 앤 디’(D N D)는 발매 직후 멜론 4위, 지니 5위 등 주요 음원사이트 최신 차트에 최상위권으로 진입했으며 멜론 톱100에도 진입했다. 수록곡 전곡도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렸다.해외 차트에서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셀프’는 5일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베트남에서 1위를, 인도네시아, 터키, 홍콩 등에서 2위를, 멕시코, 대만에서 3위를, 태국에서 6위를 기록하며 10개국에서 톱10을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 차트에도 나란히 진입해 에이핑크의 여전한 명성을 입증했다.‘셀프’는 단어 뜻 그대로 타인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온전히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타이틀곡 ‘디 앤 디’ 외에 ‘윗챠’, 박초롱이 작사한 ‘미, 마이셀프&아이’, 김남주가 작사한 데뷔 12주년 기념 팬송 ‘캔디’, 지난해 공개된 팬송 ‘나만 알면 돼’까지 총 5개의 트랙이 실렸다. ◇ 타이틀곡 ‘디 앤 디’‘디 앤 디’는 신나는 팝 댄스 곡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으니 너만의 세상을 상상해 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오하영의 달콤한 음색으로 시작되는 ‘디 앤 디’는 구멍 하나 없는 에이핑크 멤버들의 탄탄한 가창력과 활기찬 에너지를 그대로 전달한다. 멤버 김남주, 박초롱의 안정적 파트가 귀를 사로잡으며 윤보미와 정은지의 시원한 고음으로 노래의 맛을 살린다.서정적인 가사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기에 충분하다. “너를 있는 모습 그대로 믿어봐 해야 하는 것보단 하고 싶은 걸로”, “때론 아무 대책 없이 내일을 낙관해도 괜찮아” 등의 메시지는 특히 혼란과 불안의 시기를 겪고 있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어루만진다.뮤직비디오의 메시지도 직관적이다. 간호사, 화가,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변신한 에이핑크 멤버들이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고충을 겪고 지친 기색을 보인다. 그러나 이내 ‘디 앤 디’를 통해 점차 웃음을 되찾아가며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정답이 없는 세상 속에 ‘진짜 나 다운 게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틈을 열어준다.정은지가 “에이핑크의 아이덴티티였던 ‘힐링’의 의미가 담긴 곡”이라고 말한 것처럼 에이핑크는 팀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노래로 대중에게 돌아왔다. 1년여 만의 컴백이자 팀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고심이 깊었을 거라 예상되지만, 결국 가장 에이핑크다운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음을 증명해냈다.‘디 앤 디’에서는 멤버들의 여유와 성숙함이 느껴지지만 데뷔 초에 에이핑크가 보여준 청순하고도 밝은 기운이 그 시절 그대로 전달된다. 그간 수많은 ‘힐링송’으로 대중을 즐겁게 해줬던 에이핑크의 컴백이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다.어느덧 데뷔 13년 차에 접어들어 대한민국에 몇 안되는 ‘장수 걸그룹’으로 남은 에이핑크가 앞으로도 본연의 색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노래해주길 기대해 본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08 12:30
IT

[IS리포트] 이통 3강 무너뜨릴 제4 통신사 정말 가능할까

대통령의 발언을 시작으로 정부 주요 부처가 이동통신 3사 기강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별다른 경쟁 없이 점유율을 지키는 데에만 급급해 소비자 권익은 뒷전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시장에 자극을 줄 '메기'로 알뜰폰을 지목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제4 통신사의 시장 진입을 위한 문도 활짝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과점 체제 콕 집어 비판한 정부 2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 3사의 독과점을 견제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유도하고, 독립·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사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통 3사가 음성·데이터 상품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도매제공의무의 연장을 추진한다.한기정 공정위원장이 지난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쟁 활성화 방안을 보고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과도한 부담을 유발하는 과점 체제의 지대추구 행위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확실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이날 이통 3사 현장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독과점 사업자인 이통 3사가 요금체계 등을 담합했는지, 불공정 거래를 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이와 관련해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2차관은 지난 20일 열린 '통신시장 경쟁 촉진 정책 방안 TF' 첫 회의에서 "사전 담합이 아닐지라도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담합이 형성되는 분위기가 없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앞서 공정위가 이통사의 영향력이 막강한 단말기 유통시장의 분석을 예고한 만큼 지원금 책정 기준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알뜰폰 사업자에 망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자회사에 특혜를 제공했는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공정위는 최근 5년간 이통 3사 또는 그 계열사 간 담합 의혹 6건을 조사했지만, 요금제 담합 등 4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크게 다를 바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내놔 의혹이 불거졌지만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이다.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정부가 사실상 처음으로 이통 3사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은 초유의 주파수 할당 취소 결정을 내린 지난해 11월이다. 이 과정에서 제4 이통사 등장 가능성이 제기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 전인 2018년 이통 3사에 3.5㎓ 대역과 28㎓ 대역을 할당하며 투자 기준을 제시했다.그런데 휴대전화용 3.5㎓는 3사 모두 전국망을 구축했지만, 초고주파 대역인 28㎓는 KT와 LG유플러스가 낙제점을 받으며 주파수를 반납하게 됐다. SK텔레콤도 올 상반기 내 극적인 반전이 없으면 마찬가지 상황에 놓이게 된다. 돈이 되는 주파수에만 투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과기정통부는 이통사들로부터 회수한 28㎓ 망으로 사업을 할 신규 통신 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후보군을 대상으로 이달 간담회에 돌입했다. 일부 문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구체적인 사업자는 공개하지 않았다.대표적으로 정부의 5G 특화망 사업인 '이음 5G' 첫 허가를 받은 네이버 등 플랫폼이나 KB국민은행처럼 알뜰폰에 진출한 금융권이 거론된다.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21년 말 기간통신사업 등록을 마치고 데이터 송수신용 28㎓ 대역과 신호 제어용 앵커 주파수 4.7㎓ 대역을 할당받았다. 경기도 성남 신사옥에서 '5G 브레인리스(두뇌 없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제4 통신사로 보기 어렵다.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가지지만 3.5㎓ 대역 대비 신호 도달 거리가 현저히 짧고 장애물에 취약한 28㎓ 대역으로 한정된 공간에서만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28㎓ 대역은 전국망 구축이 불가능하다.네이버 역시 또 하나의 통신사로 불리는 것은 부담스러운 눈치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28㎓ 대역은 사업적으로 필요한 거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이동통신은 규제 산업인데 새로 진입해서 성과를 내기 어렵지 않겠나"고 말했다. 전국망 구축에 수조원…운영 노하우도 필요그도 그럴 것이 전국망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원활한 운영을 뒷받침하는 노하우가 필수다.LG유플러스의 경우 2G에서 LTE로 직행해 본격적으로 망을 깔기 시작한 2012년 이후 5년간 4조원이 넘는 돈을 무선 네트워크 설비 투자(CAPEX)에 쏟았다. 첫 3년 동안 매년 1조원가량을 부었다. 5G에는 더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통신 산업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제조업과 달리 가입자가 1명뿐이어도 전국 커버리지를 구축해야 한다. 똑같은 통신 환경에서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의 망 원가가 싼 이유다.통신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가 투자금액을 회수하겠다고 경쟁사보다 비싼 요금제를 내놓으면 누가 가입하겠나"라며 "정부도 수익이 나오지 않는데 민간 사업자의 진출을 강제할 수 없어 답을 내리지 못했던 것"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또 "네트워크 장비사들과 거래도 해야 하고 구축 협력사를 선정해 손도 맞춰야 한다"며 "장비가 올라가는 건물의 주인과 협의하고 부동산 계약도 해야 한다. 설계 과정의 모든 것이 노하우"라고 덧붙였다.정부도 2010년부터 7차례 제4 이통사 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알뜰폰+28㎓'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고안해냈다.일단은 신규 사업자들이 원하는 28㎓ 대역을 할당해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신사업을 육성하고,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원하면 알뜰폰으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통 3사처럼 전국에 망을 직접 다 까는 것은 무리다"며 "알뜰폰을 받아서 28㎓ 대역을 추가하면 프리미엄 알뜰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경험을 쌓은 뒤 따로 주파수를 받으면 전국 사업자로 한 번 더 점프할 수 있다"고 했다.이런 구조라면 이통 3사가 알뜰폰 신규 사업자와 점유율 싸움을 하더라도 망을 빌려주면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마중물' 28㎓에 투자 혜택과기정통부는 28㎓가 신규 사업자 진입의 마중물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할당 취소된 28㎓ 대역 중 800㎒ 폭을 최소 3년 이상 신규 사업자만 쓸 수 있는 전용 대역으로 공급해 시장 참여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준다. 초기 납부 비율이 높은 기존 할당 대가 방식은 사업 성숙 이후에 금액이 점차 증가하도록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규 사업자의 효율적인 망 구축을 위해 한국전력 등 시설관리기관과 통신사가 구축한 관로와 광케이블 등 설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타 인터넷망에 접속할 때는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낮추는 특례도 마련할 계획이다. 5G 망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한시적인 세액 공제율 상향도 추진한다. 이처럼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통신 시장에 경쟁 요인을 만들어가면서 단기적으로는 가계 통신비·단말기 가격 인하에 주력할 방침이다.일단 올 상반기 안에 40~100GB 구간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이통 3사 협의로 추진한다. 약정 없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개편한다.LG유플러스가 지난 22일 선제적으로 온라인 요금제(5G 2종·LTE 1종)를 새롭게 선보였다. 월 5만9000원의 '5G 다이렉트 플러스 59'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을 보장하면서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도 각각 15GB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과기정통부는 이례적으로 별도 자료를 내 민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이번 신규 온라인 요금제의 혜택을 높게 평가했다. 유·무선 가족결합 상품과 묶으면 월정액 수준과 결합한 회선 수에 따라 2200~66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넣었다.단말기 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였던 유통망 추가 지원금 한도는 올해 안에 30%로 올린다. 공정위는 "이통사 간 보조금 지급 경쟁을 활성화해 소비자의 단말기 구매 부담을 줄이고 일부 유통망의 불법 지원금을 줄이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8 07:00
해외축구

스페인 대표팀 '전설' 라모스, 대표팀 은퇴 공식 선언

스페인 축구대표팀 최다출전 기록을 썼던 세르히오 라모스(파리 생제르맹)가 대표팀에서 전격 은퇴한다.라모스는 2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이제 때가 왔다. 내가 사랑하는 대표팀과 작별을 고할 때"라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라모스는 지난 2005년 3월 26일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데뷔한 후 꾸준히 A매치에 출전해왔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네 차례 월드컵에 나섰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첫 우승도 함께 했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대회 때도 2008년과 2012년, 2016년 세 차례 출전해 2008년과 2012년 스페인이 정상에 등극하도록 팀을 이끌었다.세 차례 우승 경험뿐 아니라 누적 출장 기록도 역대급이다. A매치에서 무려 180경기에 나섰다. 지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대표팀에서 뛰며 167경기를 뛰었던 이케르 카시야스의 기록을 넘긴 스페인 대표팀 최다기록이다.영원할 것 같았던 국가대표 라모스의 역사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 마감됐다. 2021년 3월 이후 대표팀에서 밀려난 그는 루이스 엔리케 전 감독이 이끌었던 카타르 대회 때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페인은 16강전 탈락 후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 체제로 개편됐지만, 역시 라모스는 그의 계획에 없었다.라모스는 "데라푸엔테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에 상관없이 더 이상 내게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들었다"며 "나이나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닌 경기력이 대표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의 내 커리어는 끝나야 마땅하다"며 이별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4 10:23
연예일반

이수만 ‘라이크기획’ 논란부터 ‘김민종 메일’까지…SM 타임라인

27년간 창업자 이수만이 실질적 수장이었던 SM엔터테인먼트(SM)가 최근 이수만의 프로듀싱 계약 종료 내용을 담은 ‘SM 3.0’을 공식 발표하며 사실상 독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SM 소속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이 SM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수만의 퇴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SM 이사진과 일부 관계자들 간의 내분 사실이 외부에 드러났다. 이 같은 갈등의 발단은 이수만이 설립한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에 있다. 오랜 시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SM 주주와 라이크기획의 갈등, 멀티 프로듀싱 체제 구축까지 SM 타임라인을 짚어보았다.# 1997년 이수만 개인 사업체 ‘라이크기획’ 설립1995년 SM을 설립해 비상근 등기임원으로 근무한 이수만은 2년 뒤 SM과 별개로 ‘라이크기획’이라는 개인 사업체를 설립했다. 라이크기획은 SM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과 SM이 제작한 음반의 자문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면서 몸집을 키웠고 SM과 프로듀싱 계약 후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았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라이크기획이 SM에서 받은 액수는 연간 240억원이다. 이는 SM의 연간 영업이익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2022년의 경우 9월 말 기준으로 라이크기획이 SM에서 받은 금액은 181억원이다.# 2010년 이수만 SM 사내 등기이사 사임2010년 2월 SM은 이수만이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당시 SM은 “이수만 이사는 향후 소속 가수들의 해외 진출 및 활동, 아티스트 프로듀싱 업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등기이사직 사임에도 SM 대주주였던 이수만의 지분은 더 늘어났다. 이수만은 일본 기획사 에이벡스가 전량 처분한 일부 지분을 확보하면서 지분율 총 28.3%를 가져가 입지를 키우게 됐다. # 2019년 KB자산운용, 라이크기획에 ‘SM합병’ 요구2019년 6월 SM 지분 6.60%를 보유한 3대 주주였던 KB자산운용은 공개 주주 서한을 통해 ▲이수만 개인 회사(라이크기획) 합병 △비 연예기획 사업 정리 ▲배당 실시 등을 요구했다. 당시 KB자산운용은 “현재 SM은 영업이익 46% 규모의 인세를 이수만이 100% 지분을 가진 라이크기획에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SM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은 SM 소속 가수 음반과 SM 제작 음반의 음악 자문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며 SM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받았다. 일각에서는 라이크기획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하지만 SM은 KB자산운용이 요구한 세 가지 사항에 대해 모두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당시 SM은 “라이크기획은 법인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합병이 성립될 수 없다”며 “프로듀싱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할을 간과해 잘못 인식한 탓”이라고 KB자산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2022년 3월 곽준호 전 최고재무책임자 SM 감사 선임2022년 3월 열린 제 27기 SM 주주총회에서 곽준호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 전 최고재무책임자가 감사로 선임됐다. 곽 감사는 SM 지분 1.1%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추천한 후보다. 또 얼라인은 주주총회에 앞서 “최대 주주와 특수한 용역거래를 하는 라이크기획에 이익의 매우 큰 부분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SM에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SM은 답변을 거부했다. 이후 SM의 일반주주들이 세운 감사가 선임되면서, 라이크기획과 같은 사업이 정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2년 10월 이수만,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계약’ 종료얼라인은 2022년 8월 라이크기획과의 용역 계약 문제를 개선하라고 공개서한을 발송했으며, 10월 4일에는 회사의 이사회 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권을 청구했다.SM의 체계 개편을 지속해서 요구한 얼라인은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같은해 10월 14일 SM은 이사회를 열고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을 12월31일부로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 2023년 1월 SM, 얼라인 제안 수용 ‘멀티 프로듀싱 체제’ 전환얼라인은 지난해부터 SM을 상대로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경영진 성과평가 등) 설치 ▲향후 프로듀싱 방안 발표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 등을 요구했다. 지난 1월 15일부터는 SM 경영진 대응이 미흡하다며 주주대표소송 소 제기 청구까지 나섰다.SM은 지난달 20일 “작년 2월부터 SM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캠페인을 주도해온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12개의 합의 사항을 공개했다.이창환 얼라인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SM이사회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때도 얼라인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동시에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설치,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소 2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약속했다. 이에 얼라인은 주주대표소송 제기 청구를 철회했다.# 2023년 2월 SM 미래 비전 발표…내분 공식화지난 3일 SM은 이수만의 프로듀싱이 종료된다는 내용이 핵심인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이하 SM 3.0)를 발표했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는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SM 자회사 SM C&C 사외이사로 있던 김민종은 지난 5일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성수·탁영준 대표가 이 프로듀서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SM을 위해 이수만의 감각이 필요하다”며 “SM 창업과 발전에 일생을 바친 이수만을 예우해달라”고 호소하며 내분 상황을 암시했다.한편 카카오는 7일 SM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해 SM의 2대 주주가 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08 07:29
연예일반

‘힐링+도전’ 필콘미디어 하비라이프 전격 개편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 하비라이프(Hobby Life)가 24일 채널 개편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필콘미디어는 새 슬로건 ‘라이드 온’(Ride On)에 맞춰 다양한 ‘라이딩’ 프로그램들을 대거 편성했다. 유쾌하고 여유로운 자전거 여행의 묘미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기행, 발길 머무는 곳’,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전거 스팟을 찾아 달리는 친환경 예능 ‘위, 사이클’, MTB 입문부터 기초, 고급 기술을 선보이는 MTB 전문 프로그램 ‘본 투 라이드’(Born to Ride), 자전거와 함께 전국의 섬을 찾아 다니며 자전거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 ‘섬바이킹’ 등 다양한 자전거 라이딩 콘텐츠들이 마련됐다. 또 오토바이를 타고 미식기행을 떠난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국내 최초 일반인이 참여하는 드래그 레이스 서바이벌 ‘저스피드’, 국내 방송된 적이 없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인사이트 TV’ 등 라이프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전문성이 돋보이는 콘텐츠들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TV 동물농장’,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속으로’, ‘극한 직업’ 등 4060 타깃의 관심도가 높은 라이프&교양 프로그램들이 개편 주에 다양하게 편성될 예정인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필콘미디어는 이번 하비라이프 개편을 기념해 라이더 이벤트를 SNS에서 펼친다. 자세한 내용은 AXN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24 15:50
연예

복지TV, 지방선거 정책토론회 수어로 생중계

장애인복지채널 복지TV(사장 김선우)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지난 29일 토론자별 수어통역서비스로 생중계했다.전 세계 최초로 시도된 이 같은 일에 대해 청각장애인들을 비롯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도 찬사를 보내며 반겼고, 선거방송 추진 기관과 장애인단체 등에서도 오랜 숙원이 해결되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정책토론회는 KBS, MBC, SBS등 방송3사와 청각장애인을 위해 유일하게 복지TV에서 각 토론자 별 일대일 수어통역사를 배치해 서비스했다.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 정의당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참석해 지방분권의 구체적 실현방안과 지방선거제도 개편 방안, 주민참여 활성화 방안 등의 문제를 놓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약 2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다.복지TV는 토론 내용을 각 토론자별 한명씩 그리고 사회자까지 총 5명의 수어통역사를 각각 배치해 토론자들의 토론 내용을 수화로 전달하는 한편, 자막으로도 서비스하면서 장애인의 알권리, 볼권리 충족과 모든 국민의 차별 없는 참정권행사를 위해 노력했다.이번 토론자별 일대일 수어통역 생중계는 지난 대통령선거 토론방송에 처음 적용된 이후 두 번째로 앞으로도 4월과 5월 두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복지TV 김선우 사장은 “먼저 수어통역 실시간 생방송을 중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장비를 전격적으로 지원해주신 최규옥 복지미디어그룹회장님께 감사드리며, 최근 소외계층이 정보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복지TV가 앞장서 노력하면서 이들의 알권리와 볼권리 등을 충족하고 나아가 장애인복지향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향후 보다 많은 예산 투자와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선우 사장은 “장애인분들을 대변하는 장애인식개선 전문 방송 복지TV에 정부 부처가 필요할 때만 도움을 요청하여 방송 송출을 요구하실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복지TV가 차이와 차별을 받지 않도록 정부 관계기관의 깊은 관심과 IPTV 3사가 이익만 추구하실 것이 아니라 공익적인 측면에서 장애인분들과 소외계층분들이 시청 하시기 편하도록 55번 고정채널 번호로 지정해주시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한편 장애인단체에서도 선거방송 정책토론회 토론자별 일대일수어통역 서비스에 대해 찬사를 보내며 정례화 되기를 기대했다.전 세계 최초이자 국내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일대일수어통역 생방송을 접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박마루 사무총장은 “장애계의 오랜 숙원이던 토론자별 일대일수어통역 서비스를 복지TV에서 제20대 대선토론방송부터 서비스한데 이어 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 정책토론회에서도 생중계한 것은 장애인의 알권리, 볼권리 충족에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보다 안정적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토론자 일대일 수어통역서비스는 복지TV 채널은 물론 복지TV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 방송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복지TV는 100% 수어·자막은 물론 화면해설방송을 통해 장애인의 방송·정보 접근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TV는 채널번호 KT 올레tv 219번, SKBtv 293번 LGU+255번, 스카이라이프 188번, 지역유선방송 99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3.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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